일자리도, 농업시설 지원도 아니고
집!
집을 저렴히 임대해주거나 마련해준다면
누구라도 살아볼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.
일자리를 주면, 그 일자리만 보고서 살 곳을 결정하나?
그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라면? 그래도 그 일을 해야하나?
농사를 짓고 싶은 청년에게
청년농에 관한 정책과 혜택들을 펼쳐보이며 마구 유혹하지만
사실 집도 없이 덜컥 농사짓겠다고 와서
농사가 잘 맞지 않는 것을 알아버리면?
농사에 실패해버리면?
아니 지원해주는 시설들을 설치할 땅조차 없다면?
일단 집이라도 있으면 알아보러도 충분히 다니고,
실습을 해도 충분히 할 수 있을거다.
정말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어서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
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 헤매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.
누구보다 여기를 사랑해줄 이들인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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