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떤 부당한 일을 겪어도 침착하게 대응하고,
부드럽고 긍정적인 말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.
그런데 나는 왜 화가 나고, 지적하고, 부정적인 에너지만 발산할까?
오래 고민했는데...
오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,
그 이유는 '어쩌면' 내가 여전히 약자이기 때문이거나
내게 더욱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화가 나는 게 당연한데,
화가 조금 나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.
그 문제에서 만큼은 내가 가장 당사자이고, 가장 약자이기 때문이다!
계속해서 그런 일을 겪을 확률이 높고,
그게 내 문제이거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에.
화가 나는 것을 부정하지 않아도 되면, 조금 더 차분할 수 있을 것 같다.
내 화를 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냐고 더 화내고, 조급해하고, 그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.
내가 화나서 마땅한 일이 있다면, 기꺼이 화를 내리라.
스스로 화를 억누르지 않고, 부정하지 않고, 화를 내리라.
하지만 사랑이 없는 분노와 혐오를 품지는 말아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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